오양 야오밍 Ouyang Yaoming 欧阳耀明
b.1991 | 후이저우, 광둥성, 중국

[작가 소개]
오양 야오밍은 중앙미술학원 유화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조와 부드러운 색채로 사물과 풍경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파라솔, 비치 체어, 흐트러진 유리병과 잔 등 일상 속에서 흔히 보여지는 평범한 일상을 작가는 흥미롭게 여기며 그것을 몽환적인 색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특별하게 느끼게 합니다.

오양 야오밍의 작품은 《Search》, 《LIFE》, 《霞涌 Xia Chong》 연작으로 이어집니다. 작가 스스로는 《Search》와 《LIFE》 시리즈가 작업의 기초이며, 이후 시작된 《霞涌 Xia Chong》 시리즈는 예술 활동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그의 작품 속 사물들은 마치 연극 속 인물처럼 각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각각의 인물을 대변합니다. 일상의 모습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다양한 상상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묘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오양야오밍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소품을 접점으로 자신의 정서를 녹여냅니다. 초기에는 주로 실내의 소품들과 우산,의자가 있는 풍경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 작품들은 여전히 이전의 회화 방향을 유지하며 이를 바탕으로 회화 언어 탐색과 형식적 시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작가 내면의 고독함은 더 민감하게 세상을 관찰하고 개개인의 정서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그의 화면에서 주연이 되고 제 각각의 의미를 가지는 순간 새로운 구도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무한한 우주에서 유한한 한 점으로 살고 있습니다. 유한한 한 점이지만 심연의 깊은 내면을 돌아보며 나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가 노트]
"나는 단순하고 형식적인 화면을 좋아합니다. 무심코 해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우산과 걸상들을 보고 의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바다를 떠올릴때마다 푸른 바다, 황금빛 모래사장, 바다에서 노는 사람들이 아니라 해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우산, 걸상, 그리고 소품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이것들의 자유로운 조합은 하나하나가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에게는 그렇게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내면 감정의 촉발점, 어쩌면 서로 끌어당기는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멘트]
"오양야오밍은 내성적이고 조용하며 민감하다. 내면의 고독한 상태는 그로 하여금 시끄러운 세상에서의 지루함을 더 잘 느끼게 한다. 나태해 보이는 표현들은 예술에 대한 변함없는 의존을 드러내며, 회색의 색채는 정신의 진실을 포착하는데 뛰어나고, 미묘한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은 조용하고 모호하며 심지어 약간 병적이다."
- 션링(예술가, 중앙미술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