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출구, 쟈오보"

[작가 소개]
사회적 혼란과 개인의 불안 속에서 인간과 우주, 자연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쟈오보 작가를 소개합니다. 작가는 고도로 발달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대 풍경 속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와 그들이 산들바람에 내는 바스락 소리, 눈 덮인 별바다에 매료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 순간의 정지된 시간을 캔버스에 담아 존재하는 본질에 더 닿고자 합니다. 현대 생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고는 화려하고 야생적인 색채로 현대의 기괴한 사회적 혼란과 정신적 불안감을 암시하며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자연의 풍경으로 표현됩니다. 그는 거시적 관점에서 인간과 우주, 자연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합니다. 아득한 별운하를 떠도는 미약한 개인이지만, 내가 품고 있는 광활한 우주를 기억하며 나의 생명의 의미를 다시 응시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작가 노트]
"정보화 디지털 혁명은 사람들의 사고와 인지 패턴을 변화시켰고, 일찍이 인간 활동의 모든 측면을 장악했다.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시공간적 경계가 허물어지고 뒤엉켜 있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우리의 망막과 뇌신경에 충격을 주었고 사람들은 이미 신앙의 오래된 터전에서 벗어나 이 기괴한 현대의 안개 속을 떠돌고 있다. 진실은 언제나 환상에 가려져 있고, 환상 자체는 이미 진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예술은 내게 있어 이 번잡한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의 의미를 묻고 희망의 출구를 찾게한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어떤 형태로 이세계, 나아가 우주와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긴장감이 나를 매료시키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일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코멘트]
"경매시장 뿐 아니라 수많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비약적인 발전의 시대에 성장했다. 시대의 격변은 마침 작가의 성장과 일치한다. 정보의 폭발과 환경오염의 동반은 생명을 사랑하는 그의 작품을 특유의 비극으로 가득차게 하였고, 마술적인 종말의 장면과 현란한 색체는 현대적이고 기이한 사회적 혼란과 정신적 불안을 암시한다. 번영 후에는 결국 모든 것이 별과 먼지로 돌아가고 만물이 성장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쟈오보는 개인의 근심에만 집중하지 않고 더 넓은 시야로 세계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작품을 통해 소통한다"
- 만예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