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문]
삶의 무게를 내리고 마음의 결을 펼 때 우리는 자연을 찾게 된다.
그 안에서 사람에게 받지 못하는 절대적 고요의 안식과 다감한 위로와 용기를 충전한다.

작가는 자연의 단순한 외양이 아니라 그 실재의 힘. 자연이 향유하는 앵글,진심의 세계의 미장센(Mise-en-Scène )으로 자연을 확장시켰다. 형상은 작가의 심상이고,색은 화가의 언어로 표현이 되듯 그림 안에는 작가의 관찰과 탐구와 시선이 응집되어 화면속 패러다임을 만든다.

바람이 부는 숲에는 누군가를 향한 말없는 깊은 위로와 숲과 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작가의 비밀과 잠복된 자연의 언어들이 담겨져 있다.

음악적 리듬과 시적인 우아함이 평면에 내포된 색채와 나부낌 속 형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사유들. 그림을 바라보면 나무와 풀들이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정지하기도 흔들기도 하며 작가의 색을 입은 숲이 출현되고 소리와 향기와 감촉의 숲유람을 하고 온 것 같은 풍경의 새로운 장르가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게 변화하는 자연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같은 질량으로 감동한다. 사람이 만들지 않고 계절이 만들고 바꾸는 자연에 치유를 받고 위안을 얻듯이 작가의 바람이 부는 숲에서 당신의 휴식과 안녕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