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 우리는 매일 경험하지 못한 현재를 살아내고 있다. 그 매일에는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많은 숙제와 일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낸 현재는 지나간 과거가 되어 쌓여 간다. 오늘도 회피하던 감내하던, 어떻게 살아 내는지가 나의 모습이 되어 가고 있다. ● 작가는 과거가 된 추억과 현실을 화려한 색채와 절제된 이미지로 해체하고 단순화하여 그 안에 객관화된 현재의 람이를 배치함으로 우리를 과거와 현재의 경계, 회상과 상상의 경계, 현실과 미래의 경계에 서게 한다. 그 경계는 주관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자아로 하여금 내재하는 감수성과 상상력을 끄집어내 현재를 긍정하고 우리에게 오늘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 지 질문하고 있다. ● 오늘도 작가가 그려내는 람이는 우리가 맞이한 여러 현실처럼 많은 경계에 서 있다. 그곳에서 람이는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람이가 이끄는 경계에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자신 만의 서시를 써 내려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